[중앙뉴스= 이광재 기자]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실감나는 요즘이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의 타격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삶의 질이 팍팍해진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높아지는 생활비 부담에 사회 전반에서 여러 긴축 노력들이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걷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워킹테크(워킹+재테크) 앱(App)’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캐시워크 앱 설명 화면 (출처=앱스토어)
캐시워크 앱 설명 화면 (출처=앱스토어)

걷기 앱, 만보기 앱으로 불리는 ‘캐시워크’, ‘발로소득’이 대표적인 예로 ‘걸어서’ 모은 포인트는 카페, 편의점, 외식 등 다양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어 소소한 용돈벌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짠테크 유행에 힘입어 2030세대 기반으로 크게 성장했던 워킹테크 앱에 4050세대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건강관리 앱’ 관련 분석에 따르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걷기 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50세대를 중심으로 캐시워크 앱 이용 비중이 두드러진 결과를 보인 것으로(20대 13.0%, 30대 21.0%, 40대 31.7%, 50대 34.3%) 걸음 수를 기부할 수 있는 ‘빅워크’ 앱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20대 13.7%, 30대 19.8%, 40대 30.0%, 50대 36.5%).

엠브레인은 일상 속에서 ‘쉽고 간편하게’ 돈을 벌거나 ‘소소한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앱에 대한 고연령층의 접근성이 보다 높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캐시워크 앱의 경우 2024년 1월 기준 2022년 1월 평균 대비 이용률이 소폭 증가(13.9%)한 결과를 보였는데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아껴보자는 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예측됐다.

(제공=엠브레인)
(제공=엠브레인)

이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4월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고연령층일수록 ‘짠테크’에 대한 호감도가 타 연령층 대비 두드러진 결과를 보였는데(20대 49.2%, 30대 52.8%, 40대 56.4%, 50대 57.6%) ‘티끌 모아 태산’이란 신념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20대 47.6%, 30대 46.8%, 40대 53.2%, 50대 64.0%) 4050세대가 소소한 소득을 얻기 위한 일환으로 캐시워크와 같은 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 관리를 기반으로 한 워킹테크 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요즘 중장년층의 짠테크 흐름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가져오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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