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부들의 반짝이는 생활 속 아이디어가 줄줄이 정부시책으로 추진된다.

‘왜 버스에는 영문 노선안내표가 없을까?’ ‘내가 외국인이라면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몰라 긴장된 여행을 할 것 같은데’ 대전시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에서 2년째 활동중인 이종식씨(49세, 오정동)는 이런 작은 생각들을 가감 없이 국민제안창구에 올려 정부시책에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이종식씨는 또, 주먹구구식 유료공영주차장 관리로 관리원과 빈번하게 마찰을 빚고 있다며 관리원의 제복, 명찰 착용, 운영관리교육을 제안해 시책화하는 성과도 거둬 5월중 전국 최우수 모니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조강숙씨(49세, 둔산동)는 주유소 주유기의 법적 허용오차가 20리터당 ±20㎖까지 인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제안해 지식경제부가 오차범위를 축소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황순자씨(46세, 용두동)의 ‘4월 저탄소 녹색성장 주간 운영’, 조연행씨(45세, 구암동)의 ‘G20 정상회의 대비 SMART 캠페인 전개’ 제안이 정부시책에 채택돼 우수 모니터로 선정됐다.

올해로 2기째를 맞는 대전시의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380명)은 정책 아이디어의 발굴?제안은 물론 어려운 이웃돕기 등 자원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377건의 정책제안 가운데 8건을 정부시책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달의 최우수 모니터로 선정된 이종식씨는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아이디어들이 정부정책에 반영되어 제도가 바뀌어 가는데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뒤에서 불평만 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제안한 것이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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