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주도하기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 정부가 중점과제로 선언한 “저탄소 녹색성장”정책 추진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원장 박종국)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으로부터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 해조류로부터 바이오에너지를 개발하거나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LED대체 등과 같은 “에너지절감형 어업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 하면서 보다 능동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조기에 도출시키고자 “2008년도 제2차 한중일 수산연구기관 기관장 제주회의”에서 중국과 일본의 수산연구기관으로부터 공동협력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수산과학원은 11월 27일, 중국의 수산과학연구원, 일본의 수산총합연구 센터와 더불어 동북아 수산연구 공동번영을 위해 개최한 기관장회의에서 △연어 송어류, 도루묵 명태 등의 냉수성 어류 번식 △수산식품 안전성 연구, △대형해파리 모니터링, 이용 및 제어 연구, △기후변화 공동연구 등 중점 협력과제를 협의하고, 새로이 △바다숲조성 기술을 포함한 “해양으로부터의 저탄소 녹생성장”과제를 제안하여 큰 호응을 얻어 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 국이 앞 다투어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은 이미 수산분야에서도 기술경쟁이 시작된 상태에서 한국이 주도하여 중국과 일본과의 공동협력 체제를 구축한 것은 동북아 클러스트의 경쟁력 강화 등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시너지효과 거양을 위해 정보교환, 연구자 교류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중일 수산연구기관 기관장 회의”는 2006년 6월 한국 수산과학원이 제안하여 그 해 12월 베이징에서 3국의 공동협력을 위한 “한중일 수산연구기관 MOU” 체제를 출범시킴에 따라 매 년 1회 각 국을 순회하며 기관장회의를 개최키로 하여 지난해 삿포로회의에 이어 2번째로 제주에서 개최되었다.

박원장은 “본 회의는 매 년 3국이 공동협력한 성과를 평가하고, 신규사업을 결정하여 실질적인 수산분야에서의 동북아 협력체제로서 20건 80여명의 연구자 교류를 통해 공동논문 발표, 기후변화 워크숍 등에서 얻은 결과의 정책 제안 및 3국이 공동으로 필요로 하고 있는 수산용어집 발간 등 짧은 기간이지만 눈부신 성과를 생산하고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특히 본 회의에 맞추어 3국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산용어집(1,000여종의 수산생물명과 2,400여개의 용어 수록)을 2년 여 작업 끝에 출간하여 수산업계에서 호평을 받는 등 단순한 회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3국의 공동현안을 발굴하여 협력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차기 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중국 하남회의에서는 해파리도감을 발간하기로 합의하였다.

본 회의는 2003년 10월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있었던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추진 공동성명”에 서명한 이후 2004년 10월 19일 한국 제주도에서 개최된 정상회담 후속 수산고위급회의에서 “수산연구기관 간 교류협력을 지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006년 6월 한국 수산과학원이 주도하여 만들어낸 3국 정규 기관장 협의체로서 본회의 기간 동안 각국 간 양자회담을 통해 사전 의제를 조율한 뒤 본회의인 3국 공동회의에서 의제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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