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기자]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46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환자가 국내에서도 확인된 가운데 제주도내 보건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도는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대응상황반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최근 바레인에 다녀 온 60대 남성이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로 확진된데 이어 접촉한 가족과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에서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제주로의 환자 유입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보건위생과장을 반장으로 6개 보건소는 소장 중심으로 한 대책상황반을 운영키로 했다.

 

한편 국내 첫 환자 발생이 확인된 중동 호흡기증후군은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2~14 일 가량의 잠복기를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메르스 환자의 일반적인 감염경로는 낙타 등 동물과의 접촉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예방용 백신 및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메르스는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유럽 등 23개국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464명(치명률 41%)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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