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비롯한 남아공 월드컵 출전 선수들에게 무조건 휴식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2010/2011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 관련한 선수 운용 등을 이야기했다. 맨유는 다음달 8일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새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맨유는 지난 시즌 EPL과 FA컵 우승을 모두 놓쳤지만, 리그 2위의 자격으로 첼시와 커뮤니티 실드를 치른다. 커뮤니티 실드는 전 시즌 리그와 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단판 대회다. 정규리그 첫 시합은 다음달 1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다.

퍼거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커뮤니티 실드가 열리는 주에 A매치 데이가 있다”며 “또 다음 주말에는 뉴캐슬과의 EPL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라며 빡빡한 일정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몇몇 선수들의 체력 상태를 지켜봐야할 것이다. 그들 모두가 맨유의 개막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상태가 좋은 경우 한두 명 정도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접한 영국의 ‘데일리 메일’과 ‘유로 스포츠’ 등은 “퍼거슨 감독이 월드컵 스타들에게 무조건적인 휴식을 주려한다”며 맨유 개막전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부여받을 선수들을 꼽았다. 박지성(한국)을 비롯해 웨인 루니, 마이클 캐릭(잉글랜드),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 등이 그 대상이다. 올 시즌부터 맨유의 일원이 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도 마찬가지다.

루니, 캐릭, 비디치 등은 소속팀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해 비교적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박지성과 에르난데스는 16강 일정을 소화한 후에야 자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맨유는 북미 투어를 소화하고 있다. 기성용과 차두리의 소속팀인 셀틱을 시작으로 미국 프로축구 올스타팀 등과의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셀틱과의 경기에서 기성용과 차두리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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