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 개봉, 대작 영화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가족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아더와 미니모이 2 :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절묘하게 결합된 웰메이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와의 합성으로 일반 애니메이션 작품보다 더 어려운 제작과정이 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제작진은 3D로 구현된 애니메이션 공정보다 오히려 실사촬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을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보다 더 어려웠던 실사 합성 작업!
아더가 미니모이로 변신하는 넝쿨 의식 장면 완성에만 6개월 이상 소요!

<아더와 미니모이 2>는 ‘아더’(프레디 하이모어 분)가 2mm 크기의 미니모이가 되어, 땅 속 왕국에서 떠나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영화는 전체 분량에서 1/3 가량을 차지하는 실사와 나머지 2/3의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어 어떤 영화보다도 복잡한 작업공정을 요했다.

애니메이션 장면의 경우, 3D로 구현되는 미니모이 캐릭터들의 섬세한 움직임과 역동적인 동작의 표현을 위해 특수효과 전문 배우들이 블루스크린 앞에서 모든 장면을 연기,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이 진행되었다. 그 후 촬영된 영상에 애니메이터들이 다시 색감을 입히는 2차 작업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정작 제작진들이 털어놓는 가장 어려웠던 작업은 애니메이션이 아닌 바로 실사 장면. 영화의 조연출을 맡았던 ‘스테판 글럭’(Stéphane Glück)은 <아더와 미니모이 2> 제작 중 가장 큰 모험이자 도전이었던 장면으로 아더가 미니모이 왕국에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넝쿨 의식 장면을 꼽았다.

야간에 진행된 실사 촬영, 그리고 블루스크린 앞에서 프레디 하이모어가 직접 연기한 특수효과용 촬영, 마지막으로 거의 형체를 알 수 없게 된 아더 대신 세워진 마네킹을 이용한 장면까지 총 세 번의 촬영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최첨단 3D CG 기술이 더해졌다. 덕분에 이 한 장면을 위해 총 6개월에서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처럼 제작진들의 기나긴 노력 끝에 보고족들이 점점 넝쿨을 세게 당김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니모이’로 변신하는 아더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완성되었다.

프레디 하이모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늑대나 곰보다 모기가 더 무서웠다! 촬영 중 에피소드 대공개!

<아더와 미니모이 2> 제작과정에서 고생을 했던 것은 제작진만이 아니다. 주인공이자, 자연을 경배하는 보고족의 일원이 되어 성년식을 치르는 소년으로 성장한 아더 역의 프레디 하이모어의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극중 보고족들이 아더를 ‘자연의 수호자’로 임명하는 의식에서 아더는 바위와 한 몸이 되고 각종 동식물들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연기해야 했다. 때문에 동굴 속에서 늑대가 옆을 지나가도 꼼짝 않고 자리에 앉아 있어야 했고, 곰과 함께 잠을 청해야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장면들이 모두 합성이 아니라 실제로 프레디 하이모어가 동물들과 함께 촬영한 장면이라는 점이다. 사나운 동물과 함께 하는 촬영이 무서울 법도 한데, 정작 프레디 하이모어는 “늑대보다는 모기가 문제”였다며 모두의 예상을 깨는 어려움을 토로한 것. 처음에는 그 역시 늑대나 야생 곰과 함께 촬영하는 것이 긴장되고 무서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뤽 베송 감독이 몸소 곰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며, 프레디 하이모어도 먹이를 직접 줄 정도로 편한 사이가 되었다는 후문. 되려 프레디를 포함한 제작진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모기였다. 영화의 배경상 늘 풀숲에 둘러 쌓여있어야 했던 스태프들과 주인공들을 모기가 수시로 괴롭혀 어느새 늑대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고. 때문에 제작진은 야생동물 대처보다 모기 퇴치방법을 고민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했다.

환상적인 애니메이션 장면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실사 장면들을 표현하기 위해 <아더와 미니모이 2 : 셀레니아 공주 구출 작전>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계속적인 새로운 시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시즌을 거듭할수록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나고 있는 <아더와 미니모이 2>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절묘한 조화로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