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이현정 기자] 강남역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누리꾼이 남긴 SNS 댓글 하나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죽어가는 사람 스마트폰 들고 찍는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

 

▲ 강남역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누리꾼이 남긴 SNS 댓글 하나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맛있는 음식, 멋진 여행, 훌륭한 시설 등을 흔히들 SNS에 올리며 사진을 찍는 일은 당연한 일상처럼 보여 왔다. 그런데 사람이 죽어가는 현장에서까지 사람들은 나서서 구조할 생각을 않고 스마트폰을 들이댄 것이다.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기사가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오후 7시 30분께 강남역에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 조모(29)씨가 수리하던 스크린도어와 역으로 진입하던 열차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다"라며 관련기사에 댓글을 게재했다.

 

댓글에는 "정말 대한민국이 중국화 되어가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쿵 하는 순간 피 튀기고 살점 날아가는데 이어지는 건 시민들의 구조가 아니라 스마트폰이었다"라며 "사람 죽어가는 걸 자기 SNS에 올리려고 하는 건지 죽어가는 사람 찍느라 정신이 없더라"라며 지적했다.

 

또한 누리꾼은 "스마트폰 들고 영상 찍고 가신 분들 때문에 더 무서웠다. 당신들은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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