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배를 뛰어넘겠습니다.”


프로야구 한화가 2011 신인으로 지명한 ‘거물투수’ 유창식(18)에게 팀내 역대 최고계약금인 7억원을 안겼다.

한화는 1일 오후 대전시 동구 용전동 구단사무실에서 광주일고 3학년 투수 유창식의 입단식을 열었다. 유창식은 계약금 7억원, 연봉 2400만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창식의 계약금 7억원은 2006년 신인투수 유원상에게 줬던 5억5000만원을 뛰어넘는 팀내 역대 최고액이다. 더불어 2006년 KIA에 입단한 투수 한기주가 받았던 10억원에 이은 역대 한국 프로야구 신인 계약금 랭킹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최근 KIA에 복귀한 투수 김진우 역시 2002년 입단 당시 7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의 유혹을 뿌리치고 국내에 남으며 거액의 계약금을 받게 된 유창식은 “최고의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좋은 구단에 오게 돼 기쁘다. 내년에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더 많이 배워 10승 투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특히 유창식은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이자 팀 선배인 류현진(23)에 대한 경쟁심을 나타냈다. 유창식은 “내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배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선배를 이길 자신이 있다”며 넘치는 패기를 과시했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투수 구대성의 등번호(15번)를 물려받은 유창식은 “큰 영광이다. 구대성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광주일고를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으로 이끈 유창식은 키 185㎝, 체중 88㎏의 좋은 신체조건을 지닌 좌완투수로 140㎞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갖췄다.

특히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좋고 배짱이 두둑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쳐 일찌감치 고교투수 랭킹 1위로 손꼽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으나 유창식은 일찌감치 “홀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며 국내 잔류를 선언해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됐다. 한화는 내년 시즌 유창식이 류현진의 뒤를 이어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것을 희망하고 있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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