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산업, 소맥전분 제조에 썩은 밀가루 투입했다는 의혹 받아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썩은 밀가루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송산업이 모든 의혹에 대해 경찰 조사 중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해 눈총을 받고 있다.

 

신송산업에서 일하다 최근 사직한 근로자 A씨는 3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송산업에서 소맥전분 제조에 썩은 밀가루를 투입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 신송산업 측은 모든 의혹에 대해 경찰 조사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신송 공식 홈페이지

 

신송산업은 국내 유일의 소맥전문 제조업체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논산시에 소재한 전분 가공업체인 신송산업 공장으로 현장조사를 나간 것으로 알려진 국민권익위원회 측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장조사를 나간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는 현장조사가 끝난 상태”이며, “사건이 해당 기관인 경찰서로 넘어갔기 때문에 밀가루가 썩고, 곰팡이가 피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설명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송산업 관계자 역시 모든 의혹에 대해 “언론에 제보된 것들은 A씨가 회사에 악감정을 품고 말한 것”일 뿐이며,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신송산업은 국내 유일의 소맥전문 업체다.

 

제보자 A씨는 우리가 먹는 맥주, 라면, 과자 등에 곰팡이, 쥐, 동면중인 뱀 등이 발견된 밀가루가 섞여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분을 이용한 먹거리들이 광범위하게 시중에 유통됐을지도 모른다는 것.

 

그렇다면 신송산업에서는 현재 사건이 종결되지 않았더라도, 혹은 사측의 입장대로 “모든 의혹이 A씨가 회사에 악감정을 품고 제보한 것”이라면,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신송산업 측은 모든 질문과 의혹에 대해 경찰 조사 중이라 답변해 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유일의 소맥전문 업체로서 내놓을 공식 입장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결이 나겠지만 그때까지 썩은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야 할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신송산업 측은 의혹에 대해 확실한 해명을 내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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