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 랭킹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81위에 올랐다.

이청용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2010∼2011시즌 개막전부터 3라운드까지 결산해 100위까지 발표한 선수 랭킹(Top 100 Rankings)에서 81위를 마크했다.

선수 랭킹은 전직 선수들의 기량 평가와 통계학 등 교수진이 구축한 6단계 평가 시스템을 거쳐 결정된다. 컴퓨터 게임 업체인 EA가 관리하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주 업데이트 된다.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의 로스터가 25명이니 총 500명 중 81등을 한 셈이다. 이는 개인 최고 기록이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한 때 89위에 올랐지만 시즌 막판 체력이 고갈되며 100위권 밖으로 밀려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이청용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해 데뷔 시즌에 이어 팀의 주축 선수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이청용은 지난달 22일 2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추가골을 도와 3-1 승리에 힘을 보태는 등 초반 소속팀의 5위(1승2무)를 이끄는 활약 속에 총 35포인트(Index Score)를 얻어 81위에 랭크됐다. 이는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33포인트), 잭 윌셔(아스날·22포인트) 등 보다 높은 순위다.

반면 ‘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 시즌 한 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단 한 차례도 톱 10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설기현(31·포항)이 지난 2006년 10월 프리미어리그 레딩 유니폼을 입고 13위까지 오른 것이 한국 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한편 올 시즌은 3경기에서 4골을 터트린 디디에 드록바(첼시·129점)가 선수 랭킹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시오 월콧(아스날·106점) 니콜라스 아넬카(97점) 플로랑 말루다(89점·이상 첼시) 등이 뒤를 이었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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