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육아휴직, 근로시간 단축 등 다양한 일·가정 양립 제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다른 회사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 “정부 지원을 받을 수는 없을까?” 이러한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 줄 종합 안내서(매뉴얼)가 18일 발간됐다.

특히 이번 매뉴얼에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다양한 일·가정 양립제도를 생애주기(육아, 자기계발, 퇴직준비 등)에 따라 전환형 시간선택제와 연계하여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네 가지 활용 모델*’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① 육아기 인재 활용형(자녀육아지원형), ② 장년 인재 활용형(근로능력지속형), ③ 직원 건강 증진형(한가족함께형), ④ 직무능력 개발형(자아실현형)

아울러 기업이 제도 도입·운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전환형 시간선택제 패키지’ 도입 절차, 제도 설계 및 실행 방안과 이미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 중인 선도기업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에어코리아 ‘일家양득 패키지’, 한국남동발전(주) ‘도담도담 패키지’ 등

그밖에 노동관련 적용 법령을 설명한 인사노무관리 방안과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는 정부 지원제도·지원금액 등을 예시(사례)와 함께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네 가지 패키지 활용 모델을 기업 여건이나 근로자의 형편에 맞게 적용한다면, 일·가정 양립 제도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일제 근무가 어려운 숙련 인력의 이직을 막고, 정확한 인력수요(휴직·단축근무) 예측과 직장복귀율 상승 등으로 효율적인 인력관리와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근로자의 입장에서도 여러 제도를 묶어서 한 번에 신청함으로써 ‘사내눈치’를 덜 보게 되고,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휴직 전·후의 완충기간으로 활용함으로써 경력유지나 원활한 직장복귀(적응력 향상)가 가능해져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패키지 매뉴얼은 전국 고용센터, 일자리 유관기관(단체) 및 주요 사업장 등에 책자나 파일(PDF)로 배포될 예정이다.

고용부 홈페이지, 워크넷(시간선택제 일자리 정보마당)에서 다운로드 가능

한편,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고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고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관계 부처 및 경제5단체와 합동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남성육아휴직 등에 관한 ‘일·가정 양립 수요 전수조사’를 실시(4.6~6.7) 중에 있다.

이번 조사는 공공 및 민간부문(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대기업)의 전체 공무원, 교사, 근로자 430만명 대상의 전수조사로, PC나 모바일로 조사에 참여(민간기업은 주소창에 조사 URL 을 입력, 약 2분 소요)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수요조사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이행계획 평가 시 수요조사 참여율을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조사 참여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금년부터 실시하는 이행실적 부진기업 명단공표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또한, 조사완료 후에는 기업별로 조사결과를 분석·제공하고, 우수사례 전파 및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제도를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이번에 실시하는 대대적인 전환형 수요 전수조사와 패키지 매뉴얼 발간을 계기로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일·가정 양립 제도가 확산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기업 CEO 및 CHO(인사책임자)가 관심을 가지고 소속 근로자들이 모두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수요조사 URL를 공지하고 제도 활용·확산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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