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만에 경찰제복이 새롭게 바뀐다.     © 중앙뉴스

 

10년만에 경찰제복이 새롭게 바뀐다. 30일 경찰청은 기존 연회색 계통의 밝은 색상의 경찰 제복이 청록색 근무복으로 변경한 새 경찰제복을 6월 1일부터 착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회색의 일반 경찰관 근무복 상의는 청록색으로 변경하고 교통경찰 근무복은 현재의 연상아색을 유지한 채 하의 옆에 파란 줄무늬를 추가했다. 정복과 기동복은 각각 남색을 유지하고 기동복의 경우는 좀더 밝은 톤으로 변경했다.

 

경찰청은 "현재 경찰 근무복이 멀리서 알아보기 쉽지 않고 디자인과 소재 또한 내근 환경에 맞춰져 있어 외근 현장 근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새 경찰제복이 물빠짐 현상이 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새로 도입되는 청록색 경찰제복 상의의 염색상태가 불량해 빨래를 할 경우 물이 심하게 빠진다는 제보가 있었다.

 

29일 경찰 관련 뉴스를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폴리스 위키'에는 새로 지급받은 경찰 제복을 물세탁하자 '물 빠짐' 현상이 심각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세탁시 물이 빠지는 사진과 함께 게시된 글에는  "색감물이 빠져 다른 세탁물도 망치게 됐다"는 말과 함께 "처음 견본품은 정상이었으나 이후 지급된 것은 세탁할수록 탈수돼 아마 불량처리된 것을 검증하지 않고 지급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신형 근무복은 처음 2회 드라이클리닝을 해줘야 한다고 취급주의 사항에 공지돼있지만 숙영생활을 하는 의무경찰은 부대내에서 드라이클리닝이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냉수 세탁하면 탈색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정보를 덧붙였다.

 

실제로 한 방송사에서 새 경찰제복 원단을 세탁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올라 온 사진 만큼 심각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물 빠짐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새 경찰제복은 지난해부터 도입이 추진돼 6월1일 부터 경찰관들이 착용하게 되지만 멀쩡한 디자인을 바꿔 국민의 예산을 낭비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