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탱커란 FPSO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기지로 운송하는 유조선으로서, 해상에서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정확히 제자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인공위성을 통한 자동 위치유지 설비 등을 장착한 특수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중국을 비롯해 5개국 총 20개 조선사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번 셔틀탱커 수주를 위해 경합한 결과 ▲에너지절감 장치 ▲유해증기 회수 시스템 ▲휘발성 유기물질 최소화 설비 등 친환경 기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낙찰사로 선정됐다.
특히 작년에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선박박람회인‘노르쉬핑 2009’에서 삼성중공업의 셔틀탱커가‘친환경선박상’을 수상한 것이 이번 수주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同 셔틀탱커는 ‘12년 8월부터 ’13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되어 브라질 투피 해상 유전지대에 투입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싱가폴 선사로부터 투피유전에 투입될 셔틀탱커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5척을 수주함으로써 1단계 유전개발에 필요한 7척 전량을 수주한 것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지난 80년부터 30년간 18척의 선박을 꾸준히 삼성에 발주한 고정고객인 비켄社가 해양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미국으로부터 수주한 해양설비인 TLP는 해상 원유생산설비를 인장력이 큰 특수파이프로 1000m 깊이 해저에 연결하여, 생산설비가 바다 위에서 좌우로 밀리더라도, 즉시 원래 위치로 돌아 올 수 있도록 건조된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61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8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주잔량 397억 달러(32개월치) 중 드릴십, LNG선,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 비중이 75%를 넘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동급 일반유조선에 비해 가격이 두 배 가량 비싼 셔틀탱커를 수주함으로써 고부가 특수선 건조전문 조선소라는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드릴십, 쇄빙유조선, LNG-FPSO 등 세계 1등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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