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도시재생’ 1호인 창신·숭인 일대가 주민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마중물 사업과 중앙부처 협력사업 등 25개 도시재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100,742백만 원이 투입된다.

창신·숭인 지역은 07.4.30 뉴타운지구로 지정됐으나 주민갈등, 사업진행 저조 등으로 사업 진척이 안 됐던 지역이다. ’13년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서울시내 35개 뉴타운 중 가장 먼저 뉴타운 지구 전체가 해제됐으며 ’14년 국토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 선도지역 중 유일한 서울 지역으로 포함됐다.

시는 ’14년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해 도시재생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15년 2월 활성화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이후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역사문화 자원화 ▴주민역량강화 등 12개 마중물 사업과 중앙부처·민간 협력사업 등 25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공의 재정과 주민 참여를 결합해 추진하는 ‘마중물 사업’의 경우 핵심적으로 ▴채석장 명소화 ▴백남준기념관 ▴봉제특화거리 조성 등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자원과 어우러진 창신·숭인 지역만의 특색 있는 도시재생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우선 시는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일제 강점기 석조 건물에 쓰던 돌을 캐던 곳으로 해방 이후 채석장 사용이 중단된 지역 자산인 창신3동 옛 채석장 절개지 3만㎡ 일대를 명소화 하는 사업을 2단계로 추진한다. 현재 기본계획수립을 시작한 단계다.

1단계로 문화공원, 문화커뮤니티시설, 자원재생센터, 전망대를 조성하고(~’20), 2단계로 야외음악당을 건립(’20~)한다는 구상으로 시민, 전문가 논의과정을 거쳐 사업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백남준기념관’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이 유년시절을 보낸 지역을 명소화 하는 사업으로 주민들이 제안했다. 백남준의 가옥터에 당초 음식점으로 쓰였던 단층 한옥(93.9㎡)을 매입, 개보수해 조성한다. 지난해 10월 매입절차를 마친 상태로 11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기념관은 작가가 유년기를 보낸 곳에 세워지는 만큼 주요작품만을 소개하는 기존 미술관과는 달리 작가의 삶의 궤적을 되짚어볼 수 있는 콘텐츠들로 채울 계획이다.

기념관 실내 상설전시 외에 외부공간에 백남준 관련 자료열람이 가능한 북카페, 전시 도슨팅 희망자를 위한 교육공간, 창신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주민사랑방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봉제특화거리는 봉제산업 집적지이자 서울 패션산업의 메카인 동대문시장의 배후생산지인 창신동의 지역 특성을 살려 추진 중이다. 봉제박물관, 봉제거리로 구성되며 ’17년 조성이 목표다.

봉제박물관은 현재 부지(창신동 647번지 도로 끝 건물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한 상태다.

봉제거리(지하철 동대문역~봉제박물관~낙산성곽 동길 진입로)에는 창신동의 역사문화자원을 부각시키기 위해 역사유적과 봉제용어를 설명하고 봉제공장의 24시간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했다.

특히 봉제공동작업장의 경우, 최대 1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우선 봉제업체가 많은 창신2동과 숭인1동에 대한 부지매입을 마치고 설계 중이다. 완공되면 젊고 창의적인 신진디자이너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작업장을 제공하고 지역 봉제인들의 교류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공간 기획단’을 구성, 지역 거점시설인 주민공동이용시설, 봉제공공작업장, 백남준 기념관 등의 설계를 함께 협의하고 향후 운영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무엇보다도 이러한 주민 참여에 중점을 두고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실현을 위한 주민공모사업과 주민교육에 63개 팀 2,369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범죄예방 디자인을 입힌 ‘안전안심 골목길 사업’,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할 ‘마을탐방로 기반 조성사업’ 등도 마중물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도시재생 선도지역인만큼 시와 중앙부처, 민간 협력을 통한 노후 인프라 개선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주차장·청소년문화시설 ▴노후 하수관로 개량공사 ▴공중선 정비 ▴집수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주차장·청소년문화시설’ 확충은 창신동 주택가 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을 위해 시가 213억 원의 예산을 편성, 현재 설계 중이다.

또 노후 하수관로 개량공사에 연차별로 52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현재 진행 중인 관로조사가 끝나는 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공중선 정비는 주민들의 최대 숙원 사업으로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20억 원의 기금을 지원받아 정비 중에 있다. 한국해비타트와의 협력사업인 ‘희망의 집수리’ 사업도 작년부터 진행 중이다.

20일(수)에는 박원순 시장이 창신·숭인 지역에 ‘현장 시장실’을 열고 실효성 있는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또 도시재생의 주체인 주민들의 관심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켜 참여 의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① ‘창신동 라디오 덤’ - 주민이 가지고 있는 의제 토론(10:00~11:00)

‘현장 시장실’의 첫 일정은 이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지역 인터넷 라디오 방송 ‘창신 라디오 덤’ 토크 콘서트다. 박 시장은 공동육아 공모사업, 봉제체험, 봉제음악회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 봉제공장을 운영 중인 주민 등과 함께 한 시간 동안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의제에 대해 토론한다.

② 창신 소통공작소 - 도시재생 추진 성과 공유, 목공수업 체험 (11:10~12:20)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만든 주민들의 열린 소통공간인 ‘창신 소통공작소’에서는 주민들이 그동안 추진해 온 주민공모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소통한다. 또 직접 목공수업에 참여해 ‘I·도시재생·U’개 새겨진 책꽂이도 만들어 본다.

③ 도시재생지원센터 - 성균관대·한성대와 민관협력 양해각서 체결(13:30~14:20)

창신·숭인 도시재생사업의 현장기지라고 할 수 있는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는 서울시와 종로구, 인근 대학인 성균관대학교와 한성대학교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대학이 가진 지식과 경험, 연구사례를 공유, 지역의 사회, 문화, 경제 활성화, 평생교육 기반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 도시재생 사업에 동참하기로 한다. 또, 센터 개소 2주년(7.29)을 맞아 그동안 추진해왔던 도시재생의 성과를 담은 영상을 시청한다.

④ 백남준 기념관 - 백남준 기념관 착공식(17:30~19:00)

마지막으로 주민들과 백남준 기념관 착공식 행사를 갖는다. 이 날 행사는 착공식뿐만 아니라 백남준 작가 서거10주기를 기념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 1호이자 도시재생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창신·숭인 지역에서 하루 종일 현장 시장실을 열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 그간 추진 성과를 돌아보고 발전방향을 함께 찾아가고자 한다”며 “그동안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주민의견을 충분히 듣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창신·숭인 지역 도시재생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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