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투시도. 코오롱글로벌 제공

[중앙뉴스=신주영기자]9월과 10월에는 지방 분양시장에서 전국 가을 분양 물량의 50%에 이르는 5만여가구 쏟아질 예정이다.

 

16일 건설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9∼10월 지방(경기·인천 제외) 분양시장에서 4만9천510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는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5만941가구)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해 전국 9∼10월 전국 분양물량(10만6천86가구)의 47%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1만340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5천806가구, 경북 5천545가구, 세종 5천576가구, 부산 4천799가구 등 경상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월별로는 추석이 낀 9월(2만1천209가구)보다 10월(2만8천301가구)에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분양 단지들이 집중돼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올해 침체기로 접어든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올가을 지방 공급 예정 물량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0.08%로 2009년 상반기(0.04%) 이후 가장 낮다.

 

그러나 부산(2.25%), 제주(1.96%), 강원(1.15%), 세종(0.57%) 등의 지역은 아직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시장이 침체한 경상권이나 충청권 등의 지역에서는 올가을 비교적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서 주요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가을 성수기를 맞아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9월에는 두산건설이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정관 두산위브 더 테라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5층 16개 동, 전용면적 84㎡ 272가구 규모다.

 

같은 달 코오롱글로벌도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44층 4개 동, 전용면적 84㎡ 660가구로 구성된다.

 

태영건설은 9월 경남 창원 중동지구에서 '창원 중동 유니시티' 전용면적 59∼135㎡ 3천233가구를 공급하고 롯데건설도 같은 달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전용면적 59∼109㎡ 1천260가구를 분양한다.

 

10월에는 금성백조와 포스코건설이 세종시 4-1생활권에서 전용면적 42∼109㎡ 1천909가구 규모의 '세종 4-1 생활권 P3 더샵&예미지'를, 같은 달 대림산업은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전용면적 59∼99㎡ 2천861가구 규모의 '퇴계 e편한세상'을 각각 공급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이뤄진 급격한 집값 상승과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으로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면서도 "여전히 전세가 부담이 높아 가을철 부동산시장 성수기를 맞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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