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금치 등 채솟값이 지난해의 두 배로 뛰는 등 채소값은 추석을 앞두고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중앙뉴스

 

매일같이 3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등 채소값 가격이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금치 등 채솟값이 지난해의 두 배로 뛰는 등 채소값은 추석을 앞두고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 값이 많이 오르면, 추석을 앞둔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지독한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 상태가 매우 나쁘다.결국, 그 피해가 시장에 고스란히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오른 것은 배 가격이다. 배는 15kg당 48,6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0%나 올랐다. 사과는 10kg, 한 상자당 37,400원으로 지난해보다 5% 정도 올랐다.

 

과일보다 채소 가격 상승 폭이 더 크다. 시금치는 1kg에 16,850원, 상추는 kg당 9,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 2배로 가격이 올랐다. 배추 역시 kg당 1,560원으로 지난해 700원보다 100% 넘게 올랐고, 풋고추는 kg당 7,240원으로 무려 세배에 이른다.

 

이처럼 과일과 채소값이 많이 오른 것은 최근 계속된 더위로 산지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 크다. 여기에 학교 개학으로 급식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늘(22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비축했던 수산물을 풀기로 했다.

 

정부가 비축했던 수산물은 명태와 조기, 갈치, 고등어 등 8개 품목 8천 3백여 톤으로, 지난해 추석 방출량보다 1.5배 가까이 많아, 시가보다 최대 30% 싸게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바닷물 온도 상승에 따른 어류 폐사 등으로 수산물 가격도 안심할 수 없고,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더 많아져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올 추석은 전반적인 소비자 부담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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