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23개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한국감정원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최근 3년간 임원에게 가장 많은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계속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영일(국민의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산하 공공기관별 임금·비정규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감정원은 최근 3년간 임원에게 평균 1억7천700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이는 국토부 산하 23개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작년 기준으로도 감정원 임원은 평균 1억9천600만원의 임금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했다.

 

▲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한국감정원이 최근 3년간 임원들에게 가장 많은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3개 기관이 지난해 지급한 임원 평균 성과급은 4천380만원으로 집계됐다. 감정원은 2배가량인 8천700만원을 지급해 역시 1위를 차지했다.

 

기관별 비정규직 현황을 보면 감정원은 2013년 31명(4.1%), 2014년 54명(6.9%), 2015년 67명(8.3%)으로 꾸준히 늘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은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0%에 머물렀다가 지난해 3.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임원의 급여는 기재부에서 시달한 급여지급기준에 따라 지급된 것"이며, "최근 3년간 임원에게 많은 임금이 지급된 것은 지난 2년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성과상여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소속 임원들의 최근 3년간 연봉은 평균 1억6600만원으로 산하 기관 중 두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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