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셋째 아이 낳으면 50만원 지급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부천시가 둘째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을 지급한다.

 

경기도 부천시가 출산지원금을 둘째 아이 100만원, 셋째 아이 200만원, 넷째 아이 3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 부천시가 넷째 아이 출산 시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다자녀 가구 지원을 셋째 아이를 낳은 가정에서 둘째 아이를 낳은 가정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주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1일부터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을 준다.

 

그는 저출산으로 경기 침체는 물론 국가 발전 동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고 특히 부천의 출산율이 낮아 다양한 다자녀 가구 지원 정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부천의 출산율은 1.09명으로 전국 평균 1.21명보다 낮고,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77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9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천시 인구는 2010년 89만 875명에서 2015년 86만 9천 165명으로 2만 1천 710명이 줄었다.

 

김 시장은 출산지원금 외에 "모든 아기에게 10만원 상당의 탄생 축하 출산용품과 3만원 가량의 책 꾸러미도 지원한다"고 전했다.

 

부천시는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이러한 다가구 자녀 지원 정책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육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공립 어린이집 30곳을 확충하고 육아나눔터를 3곳에서 7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녀가 5일 이상 입원하면 소득과 관계없이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산부와 다자녀 가구에는 독감 무료 접종을 지원한다.

 

영구치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4학년 전체 학생에게는 구강 치료도 해준다.

 

또 다자녀 가구를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하고 복사골행복주택 입주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출산율 저하는 두고만 볼 수 없는 긴급한 사안이라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출산 장려 정책을 세웠다"며 "사업비는 원미구 등 3개 구 폐지로 생긴 구 운영 예산 40억원과 경상비 절약해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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