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1순위 청약에 수천 명이 몰리면서 올해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중앙뉴스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서울 강남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1순위 청약에 수천 명이 몰리면서 올해 분양한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단 63가구뿐인 아파트 분양에 1순위 청약통장 6339건이 몰렸다. 경쟁률은 평균 100.6대 1로 수도권 최고 기록이다.

 

전용면적 84㎡A 형은 1,3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올해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가 14억 원대,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106㎡는 17억 원에서 18억 원대, 130㎡는 24억 원대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4일 진행한 1순위 청약 결과에서 이같은 기록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에선 청약통장을 가입한 지 1년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기때문에 최근 인기 많은 지역에 따라 이처럼 청약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첨자는 계약금(분양가의 10%)에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 전매제한 기간인 6개월 안에 중도금 1차(10%) 납부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수억원의 현금유동성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이 단지는 강남권 고가 분양을 감내할 수 있는 수요층을 가늠해 보는 리트머스지로 여겨졌다.

 

당첨자들은 중도금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분양가들이 모두 9억 원을 넘어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도 받을 수 없다.

 

한편 집단대출 규제에도 저금리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로 쏠리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강남권 재건축 청약 열기가 계속 뜨거워지면서 주변 시세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개포주공 3단지의 청약 결과가 오늘 발표되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국토부는 어제부터 청약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떴다방 불법영업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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