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온 공공부문 노동계가 연쇄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햇다.     © 중앙뉴스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온 공공부문 노동계가 연쇄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금융노조가 23일 ‘성과연봉제’ 제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금융노조는 2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10만명 규모의 출정식을 열고 대규모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은행권 파업엔 최소 3~4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원들의 파업 참여로 영업점에 근무하는 인원이 부족해 대출 연장 등 일부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대출 신청 등 업무를 미리 처리하길 권장하고 있다.

 

앞서 금융노조는 20일 서울 중구 노조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행 파업에 대해 “정부가 노사관계에 불법 개입해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정상적인 산별 노사관계를 하루아침에 파탄 냈기 때문”이라며 오는 2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총파업에 노조원 10만 명이 결집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는 단기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약”이라면서 “지금은 단기 실적주의에서 벗어나 조직의 미래를 책임질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에 이어 27일엔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이 파업한다. 특히 지하철노조 파업의 경우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메트로 제1·2노조는 공동으로 19~22일, 서울도시철도노조는 20~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모두 파업이 가결될 경우 양대 공사는 12년 만에 동시에 파업하게 된다. 철도노조와의 동반 파업은 22년 만이다.

 

28일엔 경희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근로복지공단 등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산하 51개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간다. 29일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양대 노총이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정부는 "공공·금융 부문 총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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