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주민이 추락사하는 등 4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중앙뉴스


27일 타이완에 상륙한 17호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주민이 추락사하는 등 4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호 태풍 메기는 타이완을 거쳐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대만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이날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대만 전역에서 무너진 가설물에 깔리거나 강풍에 밀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67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메기는 올 들어 대만을 덮친 세 번째 태풍이다.

 

이날 오후 타이중(台中)시 중구(中區)에서는 재건축 중이던 22층 빌딩의 상층부 철골 구조물이 강풍에 날아가 떨어지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관광버스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일본인 관광객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 ‘메기’는 전기 시설까지 파괴해 3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혔으며 강풍과 폭우로 8,0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열차와 항공편 수백 편도 결항됐다.

 

대만 기상센터는 태풍 ‘메기’가 지난 27일과 28일 사이 최고 속도 230km/h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채 900mm에 가까운 비를 대만 일대에 쏟아 부엇다며 17호 태풍 메기의 위력을 대단했다고 밝혔다.

 

태풍 ‘메기’는 현재 대만 해협을 통과해 中남동쪽 푸젠성 일대를 지나고 있으나 여전히 90km/h나 되는 풍속을 동반하고 있고 강우량 또한 지역별로 지금까지 100~200mm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대 120mm 이상의 강우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타이베이시는 태풍으로 수원지에 토사가 밀려들어 수돗물이 흙탕물 수준으로 나빠져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항공기 수백 편이 무더기 취소됐고, 학교와 사무실, 증권거래소는 모두 문을 닫는 등 타이완 당국은 출근과 등교 금지령을 내리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태풍 메기가 푸젠성을 통해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당국도 주민 17만4000명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비상이 걸렸다.주민 17만여 명과 어선 5만5천 척이 긴급 대피했고, 철도와 항공기 운항도 취소됐다.푸젠성 주요 5개 도시의 각급 학교는 2∼3일간 휴교에 들어갔다.

 

중국당국은 태풍 메기의 중심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광조우, 푸조우, 샤먼 등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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