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감 정상화 선언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당의 국회의장 모욕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에 따른 정기국회 파행과 관련해 "일주일을 참고 기다렸는데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 우상호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에 대해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 챙기는 일에 조건이 있을 수 없다"며 "오늘 중으로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상의해 국감 정상화 선언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새누리당 김영우 위원장이 국방위원회 국감을 진행한 데 이어 새누리당 의원 23명이 모여 국감 복귀를 주장했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이 합리적 보수이고 정상적인 국회의원의 자세"라며 "이젠 새누리당 지도부만 결정하면 된다"고 요청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현직 국회의장 모욕주기가 도를 넘었다"며 "국회에서 벌어지는 정치공방은 국회에서 정치합의로 끝내야지 형사고발로 끌고 가는 것은 의도적인 모욕주기"라고 힐난했다.

 

또한, "국회의장의 미국 순방까지 건드리는 것도 금도를 넘어섰다. 특파원과 동행기자들도 있었고, 과연 우리가 일탈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없었다고 한다"며 "어떻게 가지도 않은 의원이 모욕을 주느냐. 정진석 원내대표도 그 자리에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심지어 한 의원은 정 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우씨 천지'라고 말한 게 중립성 위반이라고 하는데 나도 우씨지만, 이게 중립성 위반이냐"고 물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오늘이 세월호 조사 종료일이라고 정부와 새누리당이 주장하고 있다"며 "세월호 유족들이 종일 눈물 흘리고 있을 날로 기록될 것이다. 어떻게 이토록 몰인정한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경찰의 고 백남기 씨 부검 방침에 대해 "백남기 농민 몸에 기어코 칼을 대겠다고 하는 데 마지막까지 편하게 보내드리지 못한 게 사무친다"며 "세월호와 고인의 아픔을 모두 기억하면서 박근혜 정권이 마음을 열고 나오길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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