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의장, 국회의 파국 막는 역할 해달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 비난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선 저부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당황해서 비난한 것을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27일 자신이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타고 있는 불안한 정국에 휘발유를 퍼넣는 것" "정치쇼" 등으로 비판한 데 대해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와 국회 어른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어떤 경우에도 국회의 파국만은 막는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고, 국회를 정상화할 책임은 의장에게 있다"면서 "집권여당의 대표는 단식을 하고, 집권여당 지도부는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폭로를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제1야당은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며 충돌하는데, 이러면 20대 국회가 모두 파멸로 간다"고 경고했다.

 

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자신이 정 의장에게 했던 말을 사과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번 파행을 정상화하기 위해 정 의장에게 적당한 선의 유감 표명을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아직 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민주가 이런 안을 받아들였으면 이미 정상화됐을 것"이라며 "더민주가 정 의장을 설득하지 못하고 그 책임을 제게 던지는 모습도 보였지만 저는 정상화를 위해 아무런 말씀을 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3당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만나 주말과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 모든 문제를 풀고 내달 4일부터는 국감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이 어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주요한 문건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면서 "오늘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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