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저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시베리아에서 순록 25만 마리가 도살된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탄저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시베리아에서 순록 25만 마리가 도살된다.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드리트리 코빌킨(Dmitry Kobylkin) 지사는 9월 말까지 순록 25만 마리를 도살할 것을 요청했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최근 시베리아 지역에서 순록의 탄저병이 인간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늘면서 러시아 당국이 이 지역에서 사육하는 순록 100여 만 마리 중 25%를 도살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베리아 서부 극지방인 야말로네네츠 지역에서는 최근 탄저균에 감염된 사슴 소기를 먹은 12살 소년이 사망했고, 유목민 72명이 탄저균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했다. 이 지역의 순록들은 이미 2천3백 마리가 탄저균에 감염돼 숨졌다.

 

러시아 당국은 수십 년 전 탄저병으로 죽은 순록의 사체들이 기후 온난화로 녹으면서 탄저균을 퍼뜨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순록의 도살은 전통적으로 11~12월에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탄저병 발생 건이 늘어나면서 순록의 도살 계획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한편 시베리아 서부 극지방인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주민들은 70여 만 마리의 순록을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30여 만 마리는 야말 반도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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