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정보에 대한 접근이 계속 극도로 제한되고 있어”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이 작년 7월부터 평양주재 외교관과 유엔직원을 감시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 제71차 유엔 총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7월부터 평양주재 외교관과 유엔 직원을 광범위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교관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북한에서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정보에 대한 접근이 계속 극도로 제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반 총장은 이날 북한의 열악한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한 우려를 담은 '북한인권 보고서'를 유엔 총회에 제출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와 구금 시설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이 계속 되는 실태를 지적한 뒤 유엔 인권이사회와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북한 인권을 정기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반 총장은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에서 약속한 사항들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고, 국제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북한에 요청했다.

 

아울러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권고사항을 검토하고,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초청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반 총장은 국제사회에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을 통해 대북제재가 인도적 지원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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