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기자회견하는 홍순만 코레일 사장     

[중앙뉴스=신주영기자]코레일은 21일 철도노조의 파업이 계속되더라도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KTX 100%, 수도권 전철 85%, 일반열차 60%, 화물열차 30% 등 현행 열차 운행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6개월 이내에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정상화하는 계획을 시행하며, 기득권층인 운전, 승무 분야 직원들을 다른 직렬과 교류시키고 3년 이내에 기관사 3천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이날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철도파업에서 철도노조의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해 경영권 회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이 같은 대책 추진방침을 밝혔다.

 

홍 사장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6개월 이내에 화물열차 일부를 제외한 모든 열차를 정상화하는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차량정비와 유지보수 기준을 엄격히 준수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 1%의 안전위협 요소라도 발견되면 필요한 조처를 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앞으로 기득권층인 운전, 승무 분야 직원들을 다른 직렬과 교류시키고 집단 사업장 중심의 순환전보를 해 조직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신규인력 채용 때 기관사 면허 소지를 우대하거나 의무화하고 일반직원들의 기관사 면허 취득과 군 인력 확보 등으로 3년 이내에 3천명의 기관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진역의 화물운송 모습    

 

그는 "성과연봉제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파업은 목적상 정당성이 없는 불법"이라며 "철도노조는 오래전부터 노사가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권을 오가며 노정관계로 풀어가려 하는데 그 자체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직원들에게 노동조합의 말이 곧 법으로 통하며, 그동안 노동조합의 저항에 막혀 경영상의 목적으로 꼭 필요한 전보도 하지 못하는 등 경영권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국민이 불편하시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신다면 이번 기회에 철도노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법과 원칙을 다시 세워 건강하고 튼튼한 코레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번 파업이 국민적 무관심 속에서 진행되는 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듯 13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코레일을 대다수 국민은 개혁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만 깊어지는 만큼 국민 불편과 국가 경제 손실만을 초래하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