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김해 봉하마을에는 밤새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장례 절차는 밤새 논의가 됐지만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다.

봉하마을은 마을 전체가 말 그대로 슬픔과 비통함에 잠겨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럽고 허망한 죽음 때문이라고 하겠다.  작은 시골마을은 밤새 이어진 조문행렬로 온통 북새통을 이뤘다.

봉하마을 내부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는데요, 조문객들은 3km 밖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 들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또 노사모 회원을 중심으로 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밤새도록 마을 회관 앞에 마련된 빈소를 지켰다.

지지자들은 생전의 행적을 담은 동영상을 보거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며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했다.  특히 친형 건평 씨도 새벽 1시 반쯤 봉하마을에 도착해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동생을 만났다.

각계각층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천정배, 유시민 전 장관 등 참여정부 각료와 참모들이 다녀갔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국현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그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박근령 씨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다녀갔다.

다만 한승수 총리와 정동영 의원 그리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은 지지자들의 반대로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고 돌아가야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장례절차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과 김경수 비서관 그리고 천호선 전 대변인 등 핵심 참모들이 밤새 논의를 벌였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다.  참모진은 오늘 중으로 유가족의 의견을 듣고 현 정부와도 협의해 장례절차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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