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지난달부터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폭등할 조짐이 보인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계란 시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여름까지 개당 100~120원대였으나 지난 1일 176원까지 올랐으며 작년동기의 106원에 비해 66% 올랐다고 밝혔다.

▲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 연합뉴스

 

국내 산란계 숫자는 올여름까지만 해도 7천500만 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 8~9월 폭염 여파로 300만~400만 마리가 감소했으며 11월 하순 이후 도살 처분된 산란계 숫자가 400만 마리에 달하면서 현재 전국의 산란계 수는 6천700만~6천800만 마리로 급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도매가 인상분을 일부 반영해 이르면 8일부터 계란 소비자가를 5% 안팎 인상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8일부터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인상하기로 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번 주중 계란값을 5% 안팎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는 기존 5천980원에서 6천280원으로 오른다.

 

이마트 관계자는 "AI가 대형 농가로 확산하면서 대형마트 계란 판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계란이 생필품이어서 소비자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AI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계란값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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