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어떻게 한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일지 고려할 것”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권을 향해 누구도 자신을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어느 누구도 저를 대신해 발언하거나 행동한다고 주장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 반기문 사무총장이 어느 누구도 자신을 대신해 발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반 총장은 "최근 한국에서 일부 단체나 개인들이 마치 저를 대신해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 발언하거나 행동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들 누구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저는 최근 누차 밝힌 바와 같이 임기가 끝나는 연말까지 총장직 수행에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1월 중순 귀국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떻게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최선일지 의견을 청취하고 고려할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반 총장의 핵심 측근을 자처한 인사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 총장은 새누리당이나 기존 정당으로는 안 나온다.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구애했을 뿐 애초에 친박 쪽 인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 총장의 지지 세력들도 활동을 시작해 나가고 있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충청권 인사들의 모임인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는 오는 22일 발기준비위원회를 개최한다.

 

충청권 인사가 주축을 이룬 또 다른 단체인 '반기문 대통령추대 국민대통합 추진위원회'도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렸다.

 

한편, '반기문 대통령 국민대통합 추진위'는 김종필·이회창·고건·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등 전·현직 유력 정치인들을 영입했다고 발표했으나, 이 중 일부 인사가 '명예훼손'과 '명의도용'이라며 발표 내용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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