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 역사교과서의 전면 적용 시기가 2018년 3월로 1년 연기되면서 학생들은 국정과 검정교과서를 혼용해 사용하게 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전면 적용 시기가 애초 내년 3월에서 2018년 3월로 1년 연기되면서 학생들은 국정과 검정교과서를 혼용해 사용하게 됐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국정교과서의 현장 적용 계획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오는 2018학년도 부터 국정교과서를 검정교과서와 혼용해 사용하도록 하겠으며, 이를 위해 대통령령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내년에는 국정교과서를 희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국의 중 고등학교는 내년 새 학기 역사 한국사 시간에 기존의 검정교과서로 수업을 받게 된다.

 

교육부가 국정교과서의 학교 적용 결정을 다음 정부로 넘기게 된 만큼, 국정교과서는 경우에 따라 폐기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1년 유예' 방안과 관련, 교육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정부에게는 국정화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명분을 주면서도 학계와 교육 현장에서는 사실상의 폐기 절차로 볼 수 있어서 가장 유력한 출구전략으로 꼽혀 왔다.

 

앞서 교육부는 새 국정교과서를 내년 새 학기 부터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들에게 사용하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정화 추진에 대한 교육계의 비판이 거세고 특히 '최순실 국정논단'의 파장으로 국정교과서의 추진 동력까지 상실하면서 내년 현장 적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