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귀국할 것으로 보였던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일정을 앞당겨 오는 12일 10여년을 살던 관저를 떠나 귀국한다고 측근이 밝혔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15일 귀국할 것으로 보였던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일정을 앞당겨 오는 12일 10여년을 살던 관저를 떠나 귀국한다고 측근이 밝혔다. 반 총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사무총장 공관을 나오기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귀국 일정을 밝혔다.

 

그는 "12일 오후 5시 반께 아시아나 비행기 편으로 귀국하려 한다"고 말한 뒤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 10년 간 사무총장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보고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와 관련된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으나 광범위한 연대 필요성엔 공감했다.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보도와 스웨덴 정치 모델을 추구한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반 총장은 정치권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의 넓은 연대나 화합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 뒤 "우리나라에 어려움이 온 것은 대화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사무총장으로서 인종, 종교, 정치색깔을 가리지 않고 만났다"고 강조한 뒤 "지금까지 경험하고 닦은 것을 한국에서 한번 실천해 보겠다"고 말해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반 총장은 신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직무정지여서 통화하지 않았다.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귀국해서 필요하면 전화하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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