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폐지법안 발의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 "오바마케어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오바마케어는 저렴하지 않다. 애리조나의 경우 무려 116%나 올랐다. 빌 클린턴도 오바마케어를 미친 제도라고 했다"는 글을 기재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관련 언급은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미시간 주 지원유세에서 오바마케어 보험료 급등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을 인용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트위터에서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 주지사도 '오바마케어는 더는 저렴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바마케어는 형편없는 건강보험제도"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바마케어’ 공개 비판이 오는 20일 취임과 동시에 오바마케어부터 손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한다.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하려는 미 의회 상·하 양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곧바로 서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 상원 예산위원장인 마이크 엔지 의원은 제115대 의회 개원 첫날인 이날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을 공식 발의했다고 의원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해 美 공영 라디오 NPR은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이 미 의회의 2017년 첫 안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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