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지만 때로는 진중한 가수 ‘육각수’ 그를 만나보자!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1995년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육각수(조성환)는 '흥보가 기가막혀'라는 노래로 대한민국을 흔들어 놨다. 일약 대한민국 톱스타 반열에 오른 육각수는 90년도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이후 활동이 뜸해지면서 요즘 20대 이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낮선 가수다.

 

그러나 육각수는 가수 활동을 접은 것은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시도 등을 통해 20년 동안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계는 최근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들이 편성돼 안방을 찾고있다. 특히 90년대 가수들을 다시 찾아보는 프로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예전에 히트 했던 곡들을 ‘리메이크’ 하거나, ‘추억의 가수를 찾아서’ 등등 많은 포맷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중앙뉴스>가 만난 사람에서는 지난해 5월 MBC ‘복면가왕’에 ‘어장관리 문어발’로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육각수를 만났다.

 

▲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육각수'     ©NOM 엔터테인먼트 제공

 

▲ 데뷔한 지 어느새 20년, 그동안 근황은?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육각수 조성환"은  “어느새 데뷔한지 20년이 흘렀다. 1995년 강변가요제 ‘흥보가 기가막혀’라는 곡으로 금상, 인기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흥보가 기가막혀’로 반짝스타가 됐다. 그러나 이미지 변신을 위해 2집은 발라드 주영훈 작곡의 ‘다시’라는 곡을 냈지만 이미 ‘흥보가 기가막혀’라는 노래가 육각수 이미지로 박혀 히트가 어려웠다.”며 그때 당시를 회고했다.

 

조성환은 이후 '크로스 오버'라는 장르를 가지고 솔로 활동을 했다. 육각수 밴드를 만들어 밴드 활동도 했고 어덜트음악 등등 꾸준히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다.

 

육각수 조성환은 가수 활동 도중 군의 부름을 받아 군대를 갔다왔다. 조성환이 군대에 있던 시절 음반 시장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0년 초, 대한민국 음반 시장은 CD에서 MP3로 변하는 변환기였다. 음반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솔로로 활동하던 조성환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면서 가수로서의 생활이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 대한민국 최초의 판렙 ‘흥보가 기가막혀’ 와 육각수가 지향하는 음악은?

 

조성환이 밝힌 ‘흥보가 기가막혀’라는 곡은 국악과 양악을 합친 판렙이라는 것. '홍보가 기가막혀'는 당시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서태지가 컴백홈으로 1위 하던 시절 서태지를 제치고 1위를 몇 주동안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당시에는 ‘흥보가 기가막혀’가 별로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고 밝힌 조성환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나를 지금까지 있게 만들어준 노래로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조성환이 추구하는 음악은 크로스오버 장르로 여러 음악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나를 찾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성환이 가장 존경하는 가수로는 조용필를 꼽았다. 조성환은 “조용필 선배님의 노래는 음악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노래에 한이 담겨 있다"고 했다. 또한 시대에 따라 노래를 부르는 등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용필 선배님은 크로스오버의 원조로 여러 가지 장르를 시도해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도 존경스러운 이유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 최근 육각수가 발표한 새앨범 '아뜨뜨'     ©NOM 엔터테인먼트 제공

 

▲ 지난해 활약이 눈부셨다. 복면가왕 출연부터 최근 ‘아뜨뜨’라는 앨범 발표까지

 

지난해 초 복면가왕 출연은 조성환 자신의 음악인생의 기폭제이자 육각수라는 이름을 다시한번 시청자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조성환은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MBC복면가왕 관계자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스케줄을 잡아준 매니저에게도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했다.

 

조성환은 복면가왕 출연 후 몸무게를 20kg 감량 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됐다. 조성환은 복면가왕 출연 당시 패널 김구라의 따끔한 충고 덕에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감량의 이유를 밝혔다.

 

조성환의 다이어트 성공 비결은 쥬비스다이어트다. 복면가왕 출연 당시 쥬비스다이어트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조성환은 쥬비스다이어트로 2개월만에 97kg에서 74kg까지 23kg를 감량했다. 조성환은 쥬비스다이어트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균형있는 몸매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조성환이 새로 발표한 ‘아뜨뜨’는 회사와 매니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조성환의 생각이나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 앨범이다.

 

앨범 ‘아뜨뜨’는 권위를 무너뜨리고 희열을 느낄수 있는 매력을 지닌 요즘 젊은 세대에 가장 유행하는 병맛코드를 지향해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간 작품이다.  ‘아뜨뜨’는 무게감은 잠시 놓아두고 그만큼 진솔함을 담은 앨범이라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새 앨범 ‘아뜨뜨’의 프로듀서로 슈퍼스타K 시즌4에서 활약한 연규성이 맡았다. 조성환과 연규성은 회사를 통해 처음 알게됐다. 조성환은 “연규성과의 만남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새 앨범 ‘아뜨뜨’는 프로듀서 연규성이 오랫동안 신경 쓴 작품으로 흥행에 상관없이 오래 이어갈 노래라고 했다.

 

▲ 음악활동 이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육각수!

 

조성환은 음악활동 이외에도 아프리카티비, 팟캐스트, 라디오 교통방송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조성환은 중앙뉴스의 후원으로 아프리카티비와 팟캐스트 ‘비호감회담’ 메인MC를 맡고 있다.

 

‘비호감회담’은 언론계의 이단아로 병맛코드를 첨가해 시청자들에게 가볍게 사회 이슈 등을 접근하게 해주며 나름의 철학이 담겨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느덧 100회를 맞이하는 ‘비호감회담’은 100회까지 오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중간중간 힘든 점이 많았지만 출연자들과의 시너지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조성환은 전했다.

 

조성환은 패널로 참여하고 있는 박주환, 홍성완 기자와 정유진씨, 김태은 소통강사, 작사가로 유명한 갸갸멜, 댄서계의 MC OK, 인디밴드의 스타 에이먼, 패션계 쪽으로 유명한 양주림 대표 등 출연자들에게 <중앙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조성환은 비호감회담을 시작할 때 팟캐스트와 아프리카티비를 전혀 몰랐다고 했다. 조성환은 시작할 당시 팟캐스트의 시초인 개그맨 장용, 황봉알, 김수용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조성환은 팟캐스트의 노화우를 웃찾사 출신 개그맨 김일휘, 김세아와 가수 최욱과 개그맨 이동엽에게 전수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한편 조성환은 인천교통방송에서 ‘육각수의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육각수의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는 많은 애청자들에게 퇴근길의 즐거움을 선물하며 사랑을 받고 있다. 

 

▲  2017년 계획은?

 

정유년 새해 계획으로 조성환은 지금 마음 자세를 유지해 꾸준하게 열심히 큰 욕심없이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2~3년 내로 가수 조성환이 재조명 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힘들어도 자기자신을 믿겠다며 앞으로 조성환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는 육각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의 친근하고 진솔한 생각에 매료되었고, 다시한번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육각수! 그의 제2의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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