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기온은 신체보다 훨씬 낮아 건강한 사람이라도 방심하면 한랭질환 걸릴 수 있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올 겨울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계속 되는 가운데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5일 올 겨울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133명이라고 밝혔다.

    

한랭질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체온증은 뚜렷한 증상 없이 서서히 발생하거나,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방치하였을 경우 의식장애, 심폐정지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체온증이란 심부체온이 35℃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로, 초기 증상은 추위를 느끼고 몸이 떨리는 증상이 두드러지고, 술취한 것처럼 비틀거리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주변에 저체온증 증상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신속히 병원으로 옮기거나 증상이 가볍다면 따뜻한 실내로 옮기고, 담요나 침랑으로 감싸주거나 배 위에 핫팩 등을 올려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지난겨울 한랭질환자는 총 483명으로 이중 26명이 사망하였고, 82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하였다. 저체온증 환자가 384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은 89명이다.

    

국민안전처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부기온은 신체보다 훨씬 낮은 온도로 건강한 사람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걸릴 수 있다”며 “외출 할 때는 항상 체온유지에 신경 쓰고, 음주는 몸의 체온조절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등산 등 장시간 야외 활동 시에는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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