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보수신당(가칭)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했다가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성 '문자테러'를 받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개혁보수신당(가칭)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했다가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성 '문자테러'를 받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과도한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면서 자신의 편이 아니면 적으로 여기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자테러는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날 회의에서 문 전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다.

 

앞서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창당준비회의에서 민주연구소가 작성한 '개헌 저지 문건'과 관련해 문건을 작성한 수석연구위원을 보직 해임한 것을 두고 "꼬리를 잘랐다"고 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를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망으로 끝난 그 비극적인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이 당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의원에게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발언 내용이 언론을 통해 퍼지자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정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의 휴대전화로 무더기 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보수신당(가칭)의 한 관계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담긴 문자와 카카오톡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업무가 어려울 지경"이라며 "이를 봐서는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문자와 카톡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야권의 비문 의원 중 일부도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가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세례'를 받았다. 4선인 김부겸 의원도 지난 4일 '문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표현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를 문제 삼았다 수천 건의 항의 문자를 받기도 했다.

한편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권력기관의 개혁 방향을 얘기했는데 그에 앞서서 당내 친문 패권주의 적폐를 해소하는 데 먼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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