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패거리 정치 민낯 보여줘..국민들께 부끄럽다”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6일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위해 당 상임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 연합뉴스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은 상임전국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당 쇄신 방향을 논의하고 기본적인 당무에 필요한 비상대책위원 일부를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무산됐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개의 예정 시간인 오후 2시부터 1시간40분을 기다렸지만 결국 회의 성립을 위한 정족수 27명을 채우지 못했다.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은 총 52명이며 과반인 27명 이상 출석해야 회의가 개최된다.

 

이로써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하는 임시 지도부를 구성할 비대위원 1차 인선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회의를 방해한 것으로 추측한다.

 

회의가 무산된 후 박맹우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확인한 참석 예정자만 36명 정도 됐다"면서 "여기에 다 왔는데 반대작업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방해하는 세력들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상임전국위 회의가 무산된 후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한편으로 국민 여러분께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 비대위원장은 "오늘의 이 사태는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이 어떤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 낱낱이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 비대위원장은 "당을 잘 추슬러서 다시 한 번 국민에게 사랑받는 당, 국민에 크게 봉사할 수 있는 당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당 개혁과 당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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