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최고의 라이벌 상대로 우승..최고의 시나리오”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가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레이(30·영국)를 꺾고 2017년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     ©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리 보는 호주오픈 결승'인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23만7천190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머레이를 2-1(6-3 5-7 6-4)로 잡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2세트에서 머레이의 뒷심으로 역전당해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다.

 

마침내 3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치열한 승부를 끝마치고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둘 다 올 시즌 내내 만날 때마다 이런 식으로 치열하게 경기할 것이다.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시즌 첫 대회에서 최고의 라이벌을 상대로 3시간에 걸친 마라톤 매치 끝에 우승을 차지한 건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머레이와의 상대전적에서 25승11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머레이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 조코비치를 만나 공식 경기 2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머레이는 "일단 몸 상태가 괜찮은 건 긍정적이다. 여전히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난해 줄곧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1월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머레이에게 1위자리를 넘겨줬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