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9일) 청문회 역시 채택된 증인 중 상당수가 불출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화면=MBC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9일) 청문회 역시 채택된 증인 중 상당수가 불출석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마지막 청문회를 열어 그동안 여러 차례 청문회에 나오지 않거나 위증 혐의가 있는 핵심 증인들을 다시 불렀지만 이번에도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참석하지 않아 맹탕 청문회가 되고있다.

 

오늘 청문회에 채택된 이들은 모두 20명이다.이 가운데 15명이 불참할 뜻을 밝혔다. 불출석 의사를 밝힌 증인들 중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던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포함돼 있다.

 

두 사람은 청문회는 물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 채택까지 피하려 잠적한 상태다. 최순실의 시중을 들던 이영선·윤전추 청와대 행정관도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분장사인 정송주·정매주 자매들 역시 9일 열리는 국정조사 특위 마지막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들 자매는 불출석 사유서에서 "불면증, 독감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방송 카메라 앞에서 정확한 증언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신이 피폐해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서 미용실 직원을 통해 출석 의사를 밝혔었다. 출석이 점쳐졌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박 사장은 2016년 9월께 발병한 이석증이 검찰·특검 이후 재발해 어지럼증과 두통, 구토 증세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송주·정매주 자매와 박 사장까지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증인으로 채택된 20명 중 18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내거나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에는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증인 2명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박재홍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과 유진룡 전 문체부장관도 각각 연락두절과 해외 체류로 불출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추명호 국정원 6국장은 현직 국정원 요원으로서 공개석상에 나가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은 2014년 4월16일이 휴무일이어서 증언할 내용이 없다는 취지로 역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는 대다수 증인들의 불참으로 맥빠진 청문회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8일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기간연장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내일 마지막 청문회가 열린다"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장제원 대벼인은 "하지만 내일 누구에게 뭘 물어봐야 할지 무척 당황스럽습니다"라며 마지막 청문회에 거는 기대가 묵살되는 이 상황 무력감이 밀려듭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늘 청문회를 끝으로 오는 15일 모든 활동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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