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개선을 통한 이모작 시금치 재배 기술 개발 성공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수확기 잦은 강으로 벼 재배농가 소득 감소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한 벼논의 배수로 환경개선을 통한 이모작 시금치 재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수확을 마친 벼논에 트랙터 부착형 배토기를 이용해 깊이 50cm의 배수로 설치로 만들어진 1.2m 노지 망에 11월 초순 시금치 줄뿌림 파종한 결과 발아율 약87%, 생존율 약94%로 나타나 현장 농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금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표시인증 받은 특산물 이지만 대부분 밭 위주로 재배하기 때문에 연속재배에 의한 연작장해를 입거나 기후 온난화에 의한 보리응애 등 외래해충 피해를 입는 경우가 증가했다.

 

이에 시 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단점과 쌀값 하락 등으로 농가 소득 하락 피해를 기술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남구 호미곶면 수확 논에 트랙터 부착형 배토기로 손쉽게 배수로를 설치하고 보통 파종시기보다 약 30일 이상 늦게 파종해 설날과 대보름에 수확할 수 있는 최고품질 포항초 생산 기술을 개발 했다.

 

벼의 약 4배에 달하는 10a당 약 4백만원의 상대적으로 높은 조수입이 예상된다. 또 동해안 겨울철 바닷바람이 시금치의 단맛을 높이고 봄 가뭄이 늦은 기후적 특성을 이용해 파종한 시금치 생육억제로 웃자람을 예방하고 자동적으로 출하연기에 기여하고 출하를 조절해 농가평균 판매 가격 또한 약 20%이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금치는 뿌리를 최고 2m까지 자랄 수 있어 수확 후 논에 남은 뿌리와 잎은 다음에 벼가 자라나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함유한 자연 밑거름으로 역할을 하며 포항 쌀 품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있다.

 

포항시 기술보급과 관계자는 “이제는 논에는 벼, 밭에는 연1회 단순작물 재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개발로 소득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향상시는 방식의 선진 농업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포항시가 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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