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들강살인사건 피고인에게 16년 만에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자료=SBS그것이알고싶다캡처)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지난 2001년 전남 나주 드들강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력 살인사건 피고인에게 사건 발생 16년 만에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는 2015년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일명 태완이법) 시행 이후 첫 유죄 판결이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는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강간 및 살인)로 기소된 김모(40)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20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도 함께 부과했다.

‘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은 지난 2001년 2월 전남 남주 드들강에서 여고생을 성폭행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하고 강물에 빠트려 시체를 유기한 사건이다.

사건 직후 수사에 나선 나주경찰서는 박양의 체내에서 용의자의 DNA를 채취했지만 누구의 것인지 확인되지 않아 11년간 미제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2012년 8월 용의자의 DNA와 김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대검찰청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재수사가 진행됐다.

이 사건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방영되면서 다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방송에서는 딸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부친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현재 김씨는 다른 강도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목포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