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이르면 이달 말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출범하면서 금융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모바일 은행인 써니뱅크를 중심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써니뱅크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 내 써니뱅크 기획부와 써니뱅크 운영부를 각각 설치했다.

 

특히 지주 계열사 산하의 시중은행들은 관계사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고객들을 유치하는 방안 등 인터넷전문은행과의 차별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기존에 있던 모바일 뱅킹 앱을 강화해 시니어 고객 전용이나 외국인 고객 전용, 기업 고객 전용을 만드는 등 다양한 고객층에 맞춤형 앱을 내놓는 방식으로 모바일 앱도 강화하고 있다.

 

 

▲ 휴대전화 송금     © 연합뉴스 TV 제공

 

우리은행도 모바일 은행인 위비뱅크를 중심으로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조직도 모바일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체제를 구축했다. 위비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스마트금융사업본부를 만들고 산하에 모바일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맡는 플랫폼 사업부를 설치했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11월 공인인증서 없이 간단한 문자 입력과 음성인식만으로 20초 안에 송금이 가능한 텍스트뱅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금융그룹 통합 포인트인 하나멤버스를 활용한 금융상품 마케팅도 다각화한다는 계산이다. 또 금융권 최초로 헤어샵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도 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생활 금융 등 다양한 방면으로 혜택을 강화해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모바일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전면 리뉴얼한다. 올원뱅크 플랫폼을 통해 'NH금융 통합계좌조회 서비스'와 'NH카드 채움포인트 연계서비스' 등 계열사 상품 및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1:1 카카오톡 채팅을 통해 금융업무 상담을 해 주는 '금융봇(bot)'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모바일 전문은행으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계산이다.

 

KB국민은행도 시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화한 한 골든라이프 뱅킹을 출시하는 등 자사의 모바일플랫폼 '리브'(Liiv)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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