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문화여가행복지수 67.3점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일 여가시간은 줄어든 반면, 여가 비용은 증가했다. 가족보다는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의 비율이 높아졌으며, 주요 여가활동은 TV시청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여가활동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1만 602명을 대상으로 1대1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평일과 휴일 여가시간은 각각 3.1시간, 5.0시간으로 2014년 3.6시간, 5.8시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월평균 여가비용은 13만 6천 원으로 2014년 13만 원에 비해 6천 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10년 전 조사(2006년)와 비교하면 평일 여가 시간은 동일(2006년 3.1시간)했으나 휴일 여가시간(2006년 5.5시간)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1년간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은 텔레비전 시청(46.4%)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SNS(14.4%), 게임(4.9%), 산책(4.3%)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휴식이 56.7%로 압도적이었으며, 취미·오락 활동(25.8%), 스포츠 참여 활동(8.7%) 순으로 소극적 여가활동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을 혼자서 하는 경우가 2014년 56.8%에서 2016년 59.8%로 증가한 반면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은 2014년 32.1%에서 2016년 29.7%로 감소했다. 특히 20대 이하 국민들의 70% 이상은 혼자서 여가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 연령대(50%~60%초반)와 구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가구소득이 적을수록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의 개수, 지속적·반복적 여가활동, 동호회 활동, 자원봉사 활동 비율 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가구소득에 따른 여가활동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광연이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활용해 분석한 문화여가행복지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문화여가행복지수(100점 기준)는 67.3점으로 2014년 66.7점과 비교해 약 0.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여가행복지수란 국민들이 문화여가를 통해 어느 정도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으로서 2014년에 관련 조사가 처음 실시되었다. 문화여가행복지수는 ▲개인여건(여가시간 비용)과 ▲자원지수(여가시설 등) ▲참여(여가활동 참여 빈도 등) ▲태도(여가에 대한 인식) ▲만족도(여가생활 전반) 등 5가지 지수로 구성되어 있다.

    

각 계층별 문화여가행복지수를 보면 20대(69점), 고소득자(가구 소득 600만 원 이상 68.6점), 대도시 거주자(68.3점)들의 문화여가행복지수가 계층별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연령별, 가구소득별,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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