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더블 폰'(Foldable Phone)이 올해 삼성전자에서 처음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Foldable Display)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스마트폰인 '폴더블 폰'(Foldable Phone)이 올해 삼성전자에서 처음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11일 보고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부터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가 세계 첫 폴더블 폰을 상용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A는 "삼성전자가 수년간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념을 소개했지만 비용과 다른 부품 문제 때문에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SA는 스마트폰 화면의 진화 단계를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순서로 나눴다.

 

LG전자 G플렉스,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 등이 2013년부터 채택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구부러진 화면을 의미한다. 평평한 화면보다 시야가 넓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출시한 갤럭시S7엣지에서 이런 화면을 채택하면서 폴더블 폰 상용화 단계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공개할 갤럭시S8에서는 모든 모델을 '엣지' 형태로 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SA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올해 270만대에서 내년 1천890만대로 크게 확대되고, 5년 후인 2022년 1억6천300만대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GSM 아레나는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밸리'라는 코드명으로 스마트폰을 준비해왔다"며 "갤럭시X1과 갤럭시X1 플러스 두 종류의 폴더블 폰이 출시될 것이며, 이미 중국에서는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 폰 출시 계획과 관련하여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애플 등 경쟁사를 의식해 발표를 하지 않고 있을 뿐 내부적으로는 개발 완료단계라는 관측이다.

 

SA는 더 나아가 얇은 화면을 종이처럼 돌돌 말아 쓸 수 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2018년께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8년 60만대, 2019년 330만대, 2020년 1천810만대 등으로 예상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스마트폰 혁신이 멈췄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디스플레이 기술이 폴더블, 롤러블 등으로 발전하면서 스마트폰도 다시 혁신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더블 폰이 출시되면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며 세대 교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에 애플, 레노버 등의 업체도 폴더블 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뉴스/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