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대형 3사가 올해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조선 대형 3사가 올해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한다

 

조선 '빅3'는 저조한 수주실적과 최악의 업황 등을 감안해 올해도 최소 4천여명 이상의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4조원 이상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자구계획 규모가 총 6조원(2019년 완료)으로 가장 큰 대우조선은 지난해 1조6천300억원을 이행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1조5천억원 안팎의 자구계획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임직원 수를 2천명가량 줄인 대우조선은 올해도 2천여명의 인원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직영 인원은 2015년 말 1만3천200명에서 작년 11월 말 기준 1만1천200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올해 말까지 8천500명, 2018년 말까지 8천명으로 계속 인원을 줄여갈 방침이다.

 

이 중에는 지원 조직 분사로 2천명가량을 감축할 계획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급여 반납을 실시했던 대우조선은 올해는 이번달 200여명을 시작으로 사무직 임직원 총 4천700명이 일 년간 한 달씩 돌아가며 쉬는 무급휴직도 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산 사옥, 마곡 부지, 거제 사원숙소 등 총 5천억원 안팎의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플로팅 독(dock) 매각 등 시설 감축 정도는 올해 수주 상황을 봐 가며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작년 수준인 약 1천800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까지 약 5천명 수준의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자구안에 담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급여 반납도 2018년까지 계속한다. 올해도 대표이사는 전액, 임원은 30%, 과장에서 부장까지는 15~20%의 임금을 반납한다.

 

또 수주 물량 감소에 따른 무급 휴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도 추가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분사 등의 변수가 있어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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