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90.3%)이 가장 높고, 소득 높을수록 증가해

▲ 대한민국 문화예술관람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2016년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예술관람률은 78.3%로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영화 관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문화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6 문화향수실태조사’를 12일 발표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10,716명을 대상으로 1:1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예술관람률은 78.3%로 2003년 조사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2014년 71.3%와 비교해 7% 상승하며 조사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분야별로는 영화 관람률이 73.3%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음악·연예 14.6%, 연극 13.0%, 미술전시회 12.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화 관람률은 2014년 65.8%에서 2016년 73.3%로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90.3%), 세종(85.3%), 광주(84.4%), 경기(84.4%)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52.7%), 전북(62.2%), 대구(67.8%) 지역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읍면 지역과 중소도시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각각 65.7%, 81.0%로 2014년 대비 각각 8% 증가한 반면 대도시는 81.2%로 2014년 대비 5.9% 증가해 지역별 격차는 다소 완화됐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30.9%, 100~200만 원은 45.7%로 조사되어 2014년 대비 각각 4.3%,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은 89.5%로 소득에 따른 문화예술 관람률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83.8%가 1년 이내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분야별로는 영화(78.5%), 대중음악(23.5%), 연극(20.1%), 뮤지컬(19.7%)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예술행사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질문에 조사대상의 34.1%가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그 외에는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29.8%)’,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4.7%)’, ‘관련 정보가 많아야 한다(10.3%)’ 순으로 조사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소득층 대상 문화누리카드의 지원금을 상향하고 어르신 문화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지역·소득·연령 등 계층별 문화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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