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지난해 7월 이후 7달째 1.25%가 유지되는 셈이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거시경제 위험 대응보다는 금융 안정에 방점을 두려는 금통위의 입장이 거듭 확인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내적으로 지난해 4분기 성장세가 대폭 꺾인 데다 올해 초에도 뚜렷한 경기회복 기미가 없는 등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이어서 인하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특히 금통위원들도 지난해 12월 금통위 회의에서 11~12월 소비심리지수 부진 등을 감안해 이 같은 인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은 한계에 와 있다며 적극적 재정정책 필요성을 피력해 왔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여지를 없애고 경기회복의 책임을 정부로 넘겨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비할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상 압력과 관련해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가계부채는 이미 천3백조 원을 넘어서 위태로운 국면에 들어가 있다.

 

결국, 금통위는 가계부채와 저성장 국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대내외적인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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