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에 도착한 미국산 계란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미국산 계란이 사상 처음으로 다음주말 전국 롯데마트를 통해 국내에 유통된다.

 

12일 롯데마트는 거래선인 계림농장이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수입한 계란 150만개(약 100t)를 이르면 다음 주말부터 전국 114개 점포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미국산 계란은 특란 크기의 30개들이 한 판으로 마진 없이 8990원에 판매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개당 약 300원꼴로 미국 현지 원가(개당 110원)와 공항까지 가는 운송비(60원), 수입업체가 부담하는 항공운송비(50% 지원시 76원), 국내 유통비(도매→소매 56원) 등을 더한 가격이다.

 

문제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경쟁사에서 30개들이 국산 계란 한 판(대란 기준)을 7천원대 중후반에 팔고 있는 상황에서 9천원에 가까운 수입산 계란을 살 소비자가 있겠느냐는 점이다.

 

이미 소규모 동네 슈퍼 등에서는 30개들이 계란 한 판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고, 상당수 업소에서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물량 자체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하면 8천원대 후반 미국 계란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물량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소규모 도매상이나 소매업소에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본다"며 "개인사업자의 구매 물량을 '1인 3판'으로 제한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많은 소비자가 우려하는 신선도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역 절차를 거칠 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부터 10도 이하의 이른바 '콜드 체인' 시스템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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