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2017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한국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6월 0.25%포인트 떨어진 뒤 7개월째 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엔 최근 급격히 커진 대내외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작년 말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빨라지면 우리와 미국의 금리 격차가 줄어 국내의 외국인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소지가 있다.

 

또한 미국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하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표방한 대로 미국 제일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가시화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재협상에 돌입한다면 우리 수출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밖에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국내 정치 혼란과 조류인플루엔자(AI), 중국의 사드 보복 등 경제에 타격을 줄 수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폭증한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처럼 불안요인 때문에 금통위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우리 안팎의 여건은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도 국내외의 여러 불안요인이 그대로 남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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