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탄핵 인용 후 평정 되찾으면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중앙뉴스= 최지영 기자] 국민의당 신임 박지원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 16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중인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대표     © 연합뉴스

 

16일 국민의당 신임 박지원 대표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박 대표의 취임 후 첫 공식일정이다.

 

이날 박 대표는 참배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인용된 후 국민 정서가 어느 정도 평정을 찾았을 때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의 참배도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박 대표는 “지금은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미결 상태로 있는 정국이 전개 중이어서 우리 국민 정서가 과거와의 단절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을 국민의당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박 대표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 한 뒤 방명록에 "국민편,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썼다.

 

한편 15일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롭게 당을 이끌 새 대표에 박지원 의원을 선출했다.

박 대표는 전 당원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로 61.5%의 득표율을 차지해 당선됐다.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박 대표는 “요동치는 다당제 체제 정치판에서 당을 키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어지러운 진보에 지치고 부패한 보수에 속아 온 국민이 이제 편안히 살 수 있게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수락연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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