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깡통전세에 대한 세입자들의 우려로 지난해 전세보험 가입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깡통전세에 대한 세입자들의 우려로 지난해 전세보험 가입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는 전세보험의 증가는 지난해 주택가격과 전세값이 동반상승하면서 깡통전세에 대한 세입자들의 우려는 더욱 높아진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의 지난해 1∼11월까지 전세보험 가입액은 6조8540억원으로 집계됐다. SGI서울보증의 12월 가입액(2460억원)까지를 합산하면 지난해 가입액 규모는 최소 7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5년(2조183억원)보다는 3배가 늘어난 금액이다.

 

전세보험은 집주인이 주택을 경매에 내놓는 등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돌려받지 못한 금액만큼 보험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보험료는 3억원 아파트 기준 연간 45만원(0.15%) 정도다.

 

전세보험은 주택시장이 호황일 때보다는 불황일 때, 또는 불황이 예상될 때 가입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난해의 전세보험 가입액이 급속하게 늘어난 이유는 주택 시장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높은 전세율로 인한 깡통전세에 대한 세입자들의 우려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 될수있다. 여기애 주택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임대인이 신규 세입자를 찾지 못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역전세난’ 우려 등도 한몫 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소액 전셋값을 보장받기 원하는 취약계층의 가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중산층까지 확산되는 추세라고 했다.

 

연도별 전세보험 건당 가입액도 2014년 8630만원에서 2015년 1억1150만원, 지난해(11월말 기준) 1억8840만원으로 최근 2년간 2배이상 증가했다.

 

한편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기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집을 살 것인지', '전세를 연장할 것인지', '월세로 전환할 것인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최근 전세가율은 매매가의 75%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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